여주서 30분간 도로 활보한 말…‘온순한 성격’에 사고 없이 주인 품에

입력 2021-06-24 14:01
지난 23일 경기 여주시 한 도로를 활보하고 있는 말. 여주경찰서 홍문지구대 제공, 뉴시스

경기 여주시에서 말이 시내 도로를 활보하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주인에게 돌아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24일 여주경찰서 홍문지구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0분쯤 여주시 점봉동에서 “말이 도로 위에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10여 건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순찰차 5대를 동원해 도로를 걸어 다니는 말을 에워싼 뒤 인근 대학교 정문 앞으로 유도했다. 이어 약 30분 뒤에 나타난 주인에게 말이 탈출한 경위 등을 확인한 후 말을 인계했다.

당시 말이 퇴근 시간대 시내 도로를 활보하면서 주변 도로에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지만, 인명피해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주인에게 동물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5만원짜리 스티커를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인에 의하면 약 3개월 전 말을 사서 전원주택 같은 일반 가정집에 마구간과 같은 공간을 조성해 키웠다고 한다”며 “약 6살 된 말인데 따로 교육했는지는 몰라도 성격이 온순한 편이어서 천천히 걸어 다녀 큰 사고는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