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엽기 학폭’이 발생해 국민적 공분을 샀던 경남 하동교육지원청 관내에서 또다시 학교폭력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하동의 모 중학교 3학년 A양은 1년 후배인 B양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양은 B양이 자신에 대해 ‘식사습관이 나쁘다’는 말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교사 2명과 다수의 학생이 있는 가운데 머리채를 흔드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교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또 피혐의자 A양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2회 발송했다. 그러나 A양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출석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A양을 입건할 예정이다.
피해 학생 가족은 “딸아이가 불안해서 이 학교에 더 다니기가 겁이 나 다른 학교로 전학을 요구했다”며 “다행히 최근에는 안정을 취하며 학교에 다니고 있으나 불안한 마음에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동교육지원청 관내에서는 지난 4월 엽기적인 학생폭력이 발생해 학교폭력 전수조사를 벌인 바 있다. 그러나 관내에서 학교폭력이 잇따라 발생하자 학교폭력 방지대책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