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거리에서 흑인 임신부를 괴롭히는 불량배에게 맞서 싸운 식당 직원들의 싸움 영상이 화제다. 네티즌들은 식당 직원들을 향해 “용감한 영웅”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매체 더블린라이브는 최근 아일랜드를 떠들썩하게 만든 영상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30분쯤 더블린 사우스 윌리엄 거리에서 불량배 4명이 임신부를 괴롭히자 직원들이 대신 맞서면서 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에 따르면 10대 청소년과 20대 초반 남성으로 이뤄진 4명의 불량배가 식당에 있던 임신한 흑인 여성의 얼굴에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괴롭혔다. 이를 본 식당 직원들이 여성을 괴롭히지 말라고 경고했고 식당 직원과 불량배 사이에 시비가 붙으면서 집단 몸싸움이 일어났다.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은 여러 SNS를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됐다.
특히 영상에서 검은 유니폼을 입은 직원 한 명이 거침없는 돌려차기로 불량배들을 제압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움찔하던 불량배들은 의자를 들고 휘두르지만 직원은 잽싸게 이를 피했다. 또 다른 직원이 의자를 들고 위협하자 불량배들은 도망치며 한발 물러섰다.
불량배들은 말싸움을 벌이며 유리병을 던져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고 이후 주변에 있던 다른 직원들과 시민들이 나서면서 싸움은 종료됐다.
이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10대 후반 3명, 20대 초반 1명 등 남성 3명을 체포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총 4명이 소동을 일으켜 식당 직원들에게 유리병 등을 던졌다”고 밝혔다.
몸싸움 과정에서 직원 중 한 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괴롭힘을 당했던 여성 또한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임신한 손님을 위해 끝까지 싸운 용감한 영웅들” “이들의 용감함은 많은 팁을 받을 만하다” “무서웠을 텐데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직원들의 대응에 박수를 보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