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경영공학부 이병태 교수가 지난 주말 밤 서울 강남 거리에서 옷을 벗고 지인을 성추행해 대학에서 직위해제됐다. 이 교수는 과거 SNS에 “친일이 정상”이라는 글을 쓰거나 한국 정부가 ‘반일 선동’을 한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MBC스트레이트는 이 교수가 지난 주말 서울 강남 한 골목길에서 모임에서 알게 된 지인 A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고 23일 보도했다.
이 교수는 골목에서 A씨를 강제로 끌고 간 뒤 자신의 바지를 벗고 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모습은 골목 CCTV에 모두 촬영됐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이 교수는 술을 4병가량 마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건 30분 전 술집에서 나오다 넘어져 구급차에서 응급처치까지 받았다.
카이스트는 이 교수를 직위해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 수사를 받는 교수를 학교 판단하에 즉시 직위해제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따른 것이다.
이 교수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이병태TV-FEN’을 운영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탈원전 정책 등 각종 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내왔다.
2019년 한일정보보호협정 파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됐을 당시에는 SNS에 “친일이 정상”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