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센 가운데 여권 인사들이 박 비서관을 엄호하는 발언을 내놨다. 이들은 장관급 보직에 32세의 인물을 앉힌 미국 정부 사례나 박 비서관이 ‘실력으로 선발됐다’는 점을 들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전 금감원장)은 24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논란과 관련, “한편에서는 황당하다”며 “세계적으로 보면 지금 핀란드 총리가 34살에 총리가 됐다. (미국에선)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되는 장관급 위원장에 32살이 임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뭐 장관도 차관도 아닌 1급 비서관에 24살 여성을 기용했다고 해서 파격이니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참 적절한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비서관은 2019년 8월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 공모를 통해 우수한 실력으로 선발되었다”며 “본인의 정견을 당차고 조리있게 발표해 다수의 면접위원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특히 당시 민주당의 청년대변인 선발이 공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청년대변인 선발은 면접 오디션으로 진행됐고, 공정성을 위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며 “사실상 오직 실력만으로 선발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비서관이 청년대변인이 되기까지 그가 누구인지, 그의 나이가 몇 살인지 알지 못했고, 알 필요도 없었다”면서 “그는 실력으로 청년대변인이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두관 의원도 같은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성민 전 청년최고위원을 (청년비서관에) 발탁한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만 “워낙 청년들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많이 하니까, 그런 측면에서 좀 우려를 표현하는 것 같다”고 덧붙엿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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