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광천수’ 청주 초정약수 관광상품 개발 속도

입력 2021-06-24 10:40
충북 청주 초정약수 BI.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가 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인 초정약수 관광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청주시는 초정약수의 톡 쏘는 청량감과 세종대왕과 초정행궁의 이미지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초정 BI(Brand Identity)와 캐릭터 개발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브랜드 이름은 초정하늘로 하늘이 내린 약수라는 의미와 함께 천연 탄산수와 푸른 하늘의 청량함을 담아냈다. 캐릭터는 초정의 초성인 ‘ㅊ, ㅈ’을 의인화해 초정약수의 깊은 푸른색과 한국적인 붓 터치를 활용해 심플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살렸다.

시는 세계 3대 광천수 중 하나인 초정약수와 세종대왕이 초정에 행궁을 짓고 머물며 심신 수양과 훈민정음 창제 마무리 작업을 했다는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초정약수 브랜드화를 추진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있는 초정약수 상징탑. 초정약수는 미국 샤스터, 독일의 아포리나리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 청주시 제공

시 관계자는 “앞으로 SNS와 인플루언서 연계 홍보, 온·오프라인 광고 노출, 관광 기념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초정약수 관광브랜드를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있는 초정약수는 조선의 4대 임금인 세종이 즉위 26년(1444년) 청주목 초수리(지금의 초정리)에 행궁을 짓고 121일간 머물며 눈병을 치료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는 훈민정음 반포(1446년)를 앞둔 상황으로 세종은 한글 창제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초정행궁은 초정리 어딘가에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훈민정음 반포 후 2년 뒤인 1448년 불이 나 사라졌다.

시는 이 일대를 관광 명소로 꾸미기 위해 국비 47억5000만원 등 165억원을 들여 세종이 머물렀던 초정 행궁을 재현했다. 세종의 121일간 행차기록(세종실록)과 영상물 등을 전시하는 전시관, 독서당, 궁중 요리 등을 시식할 수 있는 수라간, 전통 찻집, 초정약수 체험관, 숙박시설인 한옥 체험관(12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시는 이외에 초정행궁 야외에 풍기대(풍향 관측 시설), 수표(청계천 수위를 측정하던 유물), 측우기, 해시계, 천평일구(휴대용 해시계), 혼천의(천체 관측 기구) 등을 실물 크기로 만들어 설치할 예정이다.

충북 청주시가 지난해 6월 부분 개장한 청원구 내수읍 초정행궁 모습. 청주시 제공

시는 이와 함께 오는 10월 15일부터 3일간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제15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개최한다. 2023년까지 초정약수를 활용한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초정행궁과 연계해 치유마을 조성과 초정약수를 보전하기 위한 광천수 종합관리대책도 추진된다. 초정약수가 있는 내수읍에 훈민정음탑도 건립된다.

초정약수는 미국 샤스터, 독일의 아포리나리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힌다. 피부질환이나 욕창 등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지는 고탄산 약수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