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관광객등 16명을 태우고 갈치를 잡으러 갔다 돌아오던 낚시어선에 불이 났지만 모두 구조됐다.
24일 오전 4시53분쯤 제주시 우도 북동쪽 8.3㎞ 해상에서 제주시 애월읍 선적 낚시어선 A호(9.77t)에 불이 났다.
배에는 선장과 선원 1명, 관광객 14명 등 모두 16명이 타고 있었다.
불이 나자 일부는 불을 피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선장 등은 자체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이 꺼지지 않자 인근 항해 선박에 구조를 요청했다.
다행히 16명 모두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다른 어선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해경에 따르면 A호는 전날 오후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해 조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다. 배에 타고 있는 낚시 관광객들은 경기 서울 충남 인천 경남 등으로 온 50~70대로 파악됐다.
이들은 주로 갈치잡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16명은 이날 오전 6시3분쯤 성산읍 오조포구에 들어왔다. 이 중 4명은 저체온증과 다리·어깨 통증 등을 호소해 제주시 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A호 정원은 22명으로 초과 승선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관계자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