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빈과일보 폐간에 EU 비판… 中 “내정간섭 말라”

입력 2021-06-24 10:33 수정 2021-06-24 10:49
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 빈과일보 폐간을 비판한 것에 대해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박했다.

24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EU 주재 중국 사절단 대변인은 전날 EU가 빈과일보 폐간과 관련해 중국을 비판하는 성명을 낸 것에 대해 “유럽이 언론 자유를 명분으로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을 노골적으로 간섭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히 위반한 것으로 강한 불만과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홍콩은 법치 사회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면서도 “하지만 언론의 자유는 면죄부가 될 수 없으며 반중과 홍콩을 혼란하게 하는 데는 치외법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홍콩 경찰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의심되는 개인과 회사에 대해 조치하는 것은 법치와 사회 질서를 수호하는 정의로운 행동”이라며 “언론의 자유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EU가 내정 불간섭이라는 국제법을 준수하길 바란다”며 “핑계를 대며 홍콩 문제에 개입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앞서 빈과일보는 23일 성명을 통해 “현재 홍콩을 둘러싼 상황을 고려한 결과 늦어도 이번 토요일인 26일에는 마지막 신문을 발간할 것”이라며 폐간 소식을 전했다.

이에 EU는 빈과일보 폐간에 대해 “중국이 국가보안법을 통해 뉴스와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고 언론의 자유를 심각히 파괴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