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인천시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2015년 4자 합의 이후 처음으로 관련 주체들이 다시 마주 앉았다”며 “다양한 논의가 오갔고, 여전한 입장 차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같은 페이스북에서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의미있는 논의도 있었다”면서도 “특히 건설, 생활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고, 실무회의를 통해 현안 해결방안을 마련하자는 데에는 마음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성과는 4자 주체가 만나 문제의식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본격적인 논의는 이제 시작”이라고 전제, “이제 수도권매립지 연장사용은 대체매립지 재공모에 손들고 나서는 지역이 없는 현실을 볼때 불가능하다. 이젠 수도권이 모두 한 곳에 직매립하는 비친환경적 매립은 끝내야 한다”고 못박았다.
지난 4자 합의 주요 이행계획은 추진되지 않았음에도 단서조항만 지키라는 일부의 주장은 인천으로선 결단코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도 다시 나왔다.
박시장은 페이스북에서 “단서조항은 모든 노력의 과정을 단숨에 건너뛸 수 있는 무소불위의 조항이 아니다”며 “4자 주체들의 책임 있는 결정이 우리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를 물려줄 수 있다. 이제라도 발생지 처리원칙을 지키고 친환경 처리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옳은 길을 함께 가자고 제안하는 것이며, 결코 불가능하지 않음을 인천이 앞장서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시장은 같은 글에서 “어제 논의의 길을 열고 자원순환 정책의 방향을 찾아주고 있는 한정애 장관과 환경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정의’는 환경에서도 지켜져야 한다. 환경정의를 실현하는 그 길에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도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