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강남서 성범죄 신고…국립대 유명 교수 직위해제

입력 2021-06-23 17:36
뉴시스

한밤중 길거리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는 국립대 유명 교수가 소속 대학으로부터 직위해제 조치를 받았다. 해당 학교는 경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9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번화가에서 누군가 술에 취해 지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 같다는 시민 신고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60대 남성 A씨의 신원을 파악한 뒤 귀가 조처했다. A씨는 국내 명문 대학의 유명 교수로,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등 외부 활동이 활발하다고 알려졌다.

A씨가 재직했던 학교 측은 오늘 오전 A씨에 대한 직위해제 조치를 결정했다. 대학 관계자는 “학칙에 경찰이나 감사원 등의 수사를 받는 교수에 대해 학교 차원에서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하면 즉시 직위를 해제할 수 있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증거 자료를 검토하는 단계”라며 “A씨와 당시 함께 있던 일행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어떤 혐의를 인정할 수 있을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