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시간은 흘러 어느새 여름이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신만의 힐링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세종충북의 여행지 두 곳을 추천한다. 올해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인 국립세종수목원과 청주 문의문화재단지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유망 관광지다.
국립세종수목원
세종특별자치시 한가운데 조성된 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이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국내 최대 사계절 온실을 비롯해 한국적 전통과 현대적 정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개의 다양한 주제 전시원에서 2453종 161만 그루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축구장 90개 규모(65㏊)를 자랑한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산림생태계 다양성 감소에 따라 기후 및 식생대별 수목유전 자원의 보전 및 자원화를 위해 조성됐다. 우리나라 3번째 국립수목원이다.
수목원을 대표하는 사계절전시온실은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32m 높이의 전망대가 있는 지중해식물 전시원에서는 물병나무, 올리브, 대추야자, 부겐빌레아 등 228종 1960본을, 열대식물 전시원에서는 5.5.m 높이의 관람자 데크길을 따라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보리수나무 등 437종 6724본을 관찰할 수 있다.
10월 말까지 열리는 미디어아트 특별전인 ‘넌센스 & 판타지’에서는 영화 속 원더랜드와 같은 환상적인 풍광을 접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하며 동 시간대 입장객은 300명으로 제한했다(세종시 연기면 수목원로 212-24·044-251-0001).
문의문화재단지
시원한 대청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양성산 기슭에 자리한 문의문화재단지. 1980년 대청댐 건설이 계기가 돼 수몰 위기에 처한 지역 문화재를 보존하고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로 조성됐다.
옛 조상들의 생활풍습을 알기 위해 양반 가옥, 주막집, 토담집, 대장간, 성곽 등이 고증을 거쳐 건립됐다. 유물전시관에는 낭성면 무성리에 있는 영조대왕태실 조성을 기록한 지방유형문화재 제70호인 영조대왕태실가봉의궤를 비롯해 군내에서 수집한 유물을 전시한 유물관과 백제부터 근대까지 기와를 시대별로 분류한 기와 전시관이 있다.
내수읍 학평리 고인돌, 문의면 가호리 고인돌, 미원면 수산리 고인돌 등 다양한 고인돌의 형태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다. 자연스럽게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대청호의 수려한 자연경관까지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다(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로 721).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