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올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 대상자 220만 명은 접종 일정 안내와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인공지능(AI)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경남도는 23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SK텔레콤(에스케이텔레콤)과 백신접종을 돕는 ‘누구 백신 케어콜’(NUGU vaccine carecall)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누구 백신 케어콜’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누구(NUGU)’가 백신접종 대상자에게 접종 일정 사전안내와 접종 후 이상반응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별도 프로그램(앱)이나 기기 없이 전화만으로도 사람 간 대화에 가까운 수준으로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증상을 점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되면서 상반기에 100만여 명이 접종하는 등 예방접종자 수가 늘어나 콜센터 등에 이상반응 증상발현 대응방법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질병관리청에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안내 문자메시지(URL)를 접종자에게 보냈으나 어르신과 디지털 소외계층은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보건소 담당자가 ‘누구 백신 케어콜’ 누리집에서 로그인해 백신 접종 대상자를 등록하면, AI(누구)가 대상자에게 접종 일정을 전화로 안내한다.
경남도는 이 시스템을 도내 각 시군에서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도와 SK텔레콤은 독거노인 돌봄 등 다양한 행정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하병필 도 행정부지사는 “백신접종은 개인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반응이 나올 수 있어 체계적인 점검과 사후관리가 요구된다”면서 “전화만으로 사용 가능한 ‘누구 백신 케어콜’을 통해 어르신 등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 백신접종 정보를 손쉽게 제공할 수 있고, 지자체 현장에서의 업무 경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