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로나 19 덕분에 대기질 수준 해마다 개선

입력 2021-06-23 11:52 수정 2021-06-23 11:5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산업활동이 둔화되면서 울산의 대기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울산 대기오염 물질 농도는 코로나19 창궐 이전보다 상당 수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오염 물질 중 미세먼지(PM10)의 경우 올해 1∼5월 평균 농도가 39㎍/㎥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인 2019년 46㎍/㎥, 2018년 47㎍/㎥보다는 훨씬 낮아졌다.

초미세먼지(PM2.5)는 올해 1∼5월 평균 농도가 18㎍/㎥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수치를 보였고, 25㎍/㎥인 2019년과 2018년보다 상당 수준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세먼지 주의보도 울산은 3년 연속으로 7대 특·광역시 중 최저 수준을 보였다. 2018년에는 미세먼지 주의보 5일 4회로 발령일수는 서울(5일)과 함께 대구(4일) 다음으로 낮았지만 횟수는 4회로 가장 적었다.

아황산가스(SO2) 농도는 올해 1∼5월 평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같은 0.004으로 나타났고 2019년에는 0.005PPM, 2018년에는 0.006PPM을 기록했다.

이 밖에 이산화질소(NO2) 농도는 올해 1∼5월 평균 0.020PPM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0.018PPM보다는 높았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0.023PPM, 2018년 0.022PPM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일산화탄소(CO) 농도도 올해 1∼5월 0.4PPM으로 지난해와 2019년 같은 기간 0.5PPM, 2018년 0.5PPM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울산 대기 환경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대기질 개선에는 기상 등 자연적 요인이나 울산시의 대기질 개선 정책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산업활동 둔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