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학교병원(이하 칠곡경대병원)이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23일 칠곡경대병원에 따르면 감염병전문병원은 대규모 신종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다. 국가 감염병관리 인프라 및 권역별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을 지정해 독립적 감염병동을 설치·운영한다.
질병관리청은 경북권(대구·경북) 소재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감염병전문병원 참여 기관을 공모했으며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서면·발표, 현장평가를 실시해 결정했다. 칠곡경대병원은 앞으로 감염병환자등의 진료 및 검사, 감염병 대응 교육·훈련, 환자 의뢰·회송 체계 관리·운영, 대규모 감염병환자등 발생 시 위기 대응, 질병관리청장이 감염병 예방·관리를 위해 요구하는 기능을 전담하게 된다.
칠곡경대병원은 대구뿐만 아니라 경북 전역을 아우르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도심 외곽지에 위치해 감염환자 이송 시 감염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병원 주변에 민간시설이 적어 감염 확산 가능성도 낮으며 모병원과의 연계와 분리가 쉽다.
권역 공공보건의료 책임기관으로서 암 환자·장애인 등에 대한 통합 진료가 가능하고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와 어린이병원 등을 통한 임산부·소아 진료, 투석환자 등 중증 고난이도 환자 치료가 가능하다.
세계 최초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수행 경험, 생활치료센터 운영지원 등 감염병 대처 역량도 보유했다.
원내 부지 1만1537㎡에 지하 4층, 지상 6층, 계획 주차대수 240대 규모의 감염병전문병원을 신축할 예정이다. 장비비와 운영비를 제외한 총공사비는 756억원(국비 449억원, 자체예산 307억원)이다.
권태균 칠곡경북대학교병원장은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에 이어 현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도 신종감염병은 주기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가에서 시행하는 정책에 따라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 능력을 기르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우리 병원이 경북권역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은 호남권(조선대병원), 중부권(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 경남권(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이어 네 번째로 선정된 것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