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 중반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위험요인이 많은 곳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오늘(23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600명 중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주간 단위로 봤을 때 여전히 일평균 400명대 중반으로 적지 않은 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은 25%를 넘고 학교, 학원, 사업장, 교회, 병원, 음식점, 노래연습장, 주점, 유흥시설 등 위험요인이 많은 곳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전체 확진자의 4분의 3 정도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확진자 규모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의 비율은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원이 다수 잠재해 있고 여전히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은 다음 달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에 따라 모임과 활동이 늘면서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특히 감염 취약층에게 심각한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방역과 경제활동의 조화를 위한 거리두기 체계 개편은 우리 사회 구성원 각자에게 더 높은 수준의 자율적 예방활동과 상호협력을 요구한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권 1차장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자는 1510만명으로 전 국민의 29.4%가 1차 접종에 참여했다. 접종 완료자는 총 429만명으로 전 국민의 8.4%다.
권 1차장은 “집단면역 고지를 향한 3부 능선에 다다르고 있다”며 “정부는 7월 중순까지는 2차 접종에 주력할 계획이며, 하반기 예정된 대규모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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