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에 내린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길을 걷던 이들이 봉변을 당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줄기가 새하얗게 바닥으로 쏟아져 내렸다.
우산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이들은 비를 쫄딱 맞을 수밖에 없었다. 가방이든, 상자든, 신문이든 손에 잡히는 대로 머리에 쓰고 지나가는 이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온 듯한 어린이들도 갑작스러운 비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선생님들의 기지에 깔고 앉은 돗자리는 커다란 우산이 되었고, 그들을 보는 이들에게 미소를 선물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