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의 한 교회에서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이 교회에서 33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관련 누적확진자 수는 51명으로 늘었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유성구 용산동의 한 교회 교인·가족 33명을 포함해 총 50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교회 유치부 교사인 대전 2460번 확진자를 확산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이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유성구의 일가족 8명 중 1명이다.
해당 확진자는 우크라이나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남편(대전 2447번)이 지난 20일 확진되며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후 자녀 6명, 시어머니 등과 함께 확진됐다.
시 방역당국은 교회 교인, 같은 건물에 있는 선교회 대안학교 학생 등 15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선교회 대안학교는 다음달 4일까지 자진 폐쇄했다. 교회는 이날 폐쇄명령이 내려질 예정이다.
대전은 16~22일 하루에 5~50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등 총 14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특히 이날 50명이 확진된 것은 지난 4월 6일 학원 관련 집단감염으로 61명이 확진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해외입국자가 자가격리 중 마스크를 쓰거나 식사를 따로 해야 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가족들과 접촉했고, 가족들은 외부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회에서도 지난 13일부터 식사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밀접·밀폐 환경이라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