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시신이” 놀란 日시민들 신고…정체는 여성형 리얼돌

입력 2021-06-23 00:16 수정 2021-06-23 00:16
지난 21일(현지시간) 혼슈(本州) 하치노헤(八戶)에 위치한 부둣가에서 리얼돌이 물에 떠있는 것을 보고 목격자들이 여성 시신으로 착각,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nachangagaga 트위터

일본에서 부두에 떠 있는 리얼돌(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을 확인한 시민들이 이를 여성의 시신으로 착각해 신고, 현장에 소방대원과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 등에 의하면 일본의 유튜버 다나카 나츠키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물 위에 떠 있는 리얼돌 사진과 구급차 사진을 올리며 “낚시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동안 한쪽에서 물 위에 흘러온 시체를 발견한 것 같더라”고 글을 작성했다.

그는 이어 “실제 사람이라고 생각해 놀란 이들이 당국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차, 구급차 등이 출동했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 @nachangagaga 트위터

해당 사진은 18일 오후 2시쯤 일본 혼슈(本州) 하치노헤(八戶) 부둣가에서 촬영된 것이다. 당시 소방대원들은 “강에 익사한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는 고무인형인 리얼돌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리얼돌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형태가 사람과 흡사해 많은 이들이 실제 사람의 시신으로 착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트윗에 네티즌들은 “처치곤란 리얼돌을 불법투기하니 이런 일이 생기는 것” “나 같아도 착각할 것 같다. 실제 사람과 너무 흡사하다” “어쨌든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한 응급 상황인데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