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사고견 다시 경찰에…“애견호텔에 머물고 있어”

입력 2021-06-23 00:09 수정 2021-06-23 00:09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대형견. 뉴시스

지난달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야산 입구에서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대형견이 남양주시 유기동물보호소를 떠났다.

경찰은 지난 14일 유기동물보호소에 머무는 사고견을 다시 인수해 달라는 남양주시의 요청을 받고 22일 사고견을 넘겨받았다.

당시 시는 사고견이 입양 등을 위한 임시보호 상태가 아니어서 지속적인 보호가 힘들고 동물보호단체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어 보호 조치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고견이 유기동물보호소에 머무는 동안 사고견을 만나게 해 달라거나 기질검사를 실시해 달라는 민원이 이어졌다. 일부는 입양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사고 위험성이 크다며 안락사해야 한다는 민원도 빗발쳤다.

경찰은 사건 수사가 마무리된 후 안락사 등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경찰은 사고견을 애견호텔에 머물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 민원 발생을 우려해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견은 건강한 상태로 호텔에 머물고 있다”며 “수사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으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사고견의 견주를 찾고 있다. 사고견은 몸길이 150㎝, 무게 25㎏ 정도로 사모예드와 풍산개의 잡종견이라는 전문가의 소견을 받았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