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를 비롯한 세계 대중음악 차트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빌보드는 21일(현지시간) BTS가 지난달 21일 공개한 두 번째 영어 곡 ‘버터’로 빌보드 최신 차트(6월 26일자)에서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버터’는 빌보드 역사상 차트 진입 첫 주에 정상에 오른 54곡 중 4주 이상 연속 1위를 한 13번째 곡이다. 그룹으로서는 1998년 에어로스미스 이후 최초이자 21세기 최초 기록이다.
BTS는 이로써 지금까지 총 9회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BTS는 지난해 8월 발매한 ‘다이너마이트’(3회)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정상에 올랐다. 이후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1회), ‘라이프 고즈 온’(1회), ‘버터’(4회)가 차트 1위를 기록했다. BTS는 ‘다이너마이트’의 통산 3회 1위 기록도 이번에 경신했다.
BTS는 일본 오리콘에서도 ‘BTS, 더 베스트’ 앨범 발매 첫 주 ‘주간 앨범 랭킹’ 최신 차트(집계 기간 6월14~20일) 정상에 올랐다. ‘BTS, 더 베스트’ 앨범의 판매량은 78만2000장으로 ‘주간 앨범 랭킹’ 기준 올해 첫 주 판매량 최고 기록이다.
전세계적인 BTS 열풍에 영국 BBC는 최근 ‘한류: 팬들은 어떻게 자신의 아이돌 스타를 지지하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한류 스타와 그들의 팬덤을 조명했다.
BBC는 “영국 아미(BTS 팬덤)는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역 광고를 사고 중국 아미는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를 샀다. 미국에선 지난해 흑인 인권운동에 24시간만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면서 “팬들은 SNS에 음악을 홍보하고 라디오에 음악을 신청하고 음악을 구입함으로써 아티스트의 음악을 차트 상위권에 올려놨다”고 보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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