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일리시, 동양인 비하에 사과 “상처준 것 후회”

입력 2021-06-22 15:29
빌리아일리시 인스타그램 캡처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과거 동양인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촬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빌리는 22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을 글을 게재했다.

그는 “13살, 14살 때쯤 촬영한 영상이 있다. 당시 노래 가사 중 한 단어가 아시아 사람들을 모욕하는 말이었다”며 “나의 무지, 나이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서 변명의 여지 없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또 다른 영상은 어렸을 때부터 내가 사용했던 말투다. 가족이나 애완동물 등에게 하는 말투지만, 이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빌리의 동양인 비하 논란은 최근 틱톡 등을 통해 빌리의 과거 모습을 담은 영상이 퍼지면서 시작됐다. 13~14세 정도에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서 빌리는 동양인들의 억양을 흉내 내며 ‘칭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칭크는 동양인, 특히 중국인의 ‘찢어진 눈’을 비하하는 속어로 쓰인다.

이에 누리꾼들은 빌리가 인종차별을 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평소 빌리는 인종차별과 동성애 혐오 등 사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기에 팬들의 반응은 더 싸늘했다. 이들은 빌리의 SNS 계정을 찾아 “인종차별주의자” “공개 사과하라” “뭐라도 말을 해봐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빌리의 남자친구인 매튜 타일러 보스 또한 과거 흑인 비하 발언, 동성애자 비방 등의 글을 SNS에 게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매튜는 당시 “과거에 내가 썼던 글들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고 무책임했다. 정말 부끄럽고 깊이 사과하고 싶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