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술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생산성 혁신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RPA는 기업의 재무, 회계, 제조, 구매 분야 등 단순 반복되는 업무를 자동화해 직원들의 업무 과중을 해소하고 효율성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이다.
22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디지털 기반 행정업무 효율화를 위해 25개의 RPA 과제를 발굴해 연간 3만3000시간가량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앞서 남부발전은 2018년부터 RPA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고유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챗봇(Chatbot), 원클릭(One-Click) 업무 알림 같은 디지털 신기술 접목해 단순 반복 업무 제거와 절차 간소화를 이뤄냈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인적 실수에 의한 업무오류를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으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해부터는 RPA 확산을 위해 삼성SDS의 RPA 솔루션(브리티 RPA)을 표준 솔루션으로 선정하고 삼성SDS와 협업해 인적역량 강화를 위한 RPA 파워유저(Power User) 양성 교육도 진행했다.
행정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전 임직원이 머리를 맞댔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전사 RPA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 직원들이 빈번하게 반복 수행하는 전자 세금계산서 증빙처리 자동화와 같은 25건의 과제를 실무에 우선 반영했다. 이를 통해 남부발전은 연간 3만3000시간 절감에 성공했다.
남부발전은 올해 60개의 아이디어를 발굴, 하반기에도 과제 중요도에 따라 발굴 아이디어 가운데 20개를 우선 자동화하며 유사한 업무에 확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각 부서 업무담당자가 RPA 솔루션 적용법을 배워 직접 본인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현장 중심의 업무 자동화’도 시범 도입할 방침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정형화된 업무는 로봇 소프트웨어가 수행하고 직원들은 본연의 핵심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조성하고자 디지털 기반 행정업무 효율화의 핵심기술인 RPA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며 “남부발전은 앞으로도 효율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