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산업단지 2곳이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로 잇따라 선정됐다. 전국 스마트그린 산단 3곳 중 2곳이 뽑힌 것으로 전북의 발전 잠재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지역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북도는 전주 탄소 소재 국가산업단지가 국토교통부의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국가산단에는 2024년까지 모두 3171억원이 투자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친환경 건축물 건설, 스마트교통 인프라 설치, 물 순환 시스템 구축 등이 추진된다.
사업이 완성되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입주기업 에너지자립화는 15% 이상 확보되고 120개 기업의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될 전망이다. 또 녹색공간 확대로 탄소배출을 20% 이상 줄이고 4100여 명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전북도는 2006년부터 탄소산업을 추진해오고 수소에너지 시범도시와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것이 이번 선정에 큰 요인이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 선정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비롯 친환경건축물, 에너지통합플랫폼, 스마트 친환경 기반시설, 폐자원재생·집단에너지공급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새만금 지구가 국내 첫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업단지로 선정됐다.
정부는 당시 제 3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새만금 그린, 디지털 뉴딜 종합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새만금 산단 5·6공구(3.7㎢)에 2024년까지 전략산업 유치를 위한 투자진흥지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우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은 “새만금산단과 전주탄소산단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스마트그린산단을 선도하겠다”며 “탄소배출 저감을 목표로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기반시설을 구축해 다가오는 2050 탄소중립 시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마트그린 산단은 개발 단계부터 에너지자립화, 인프라와 기업활동의 디지털화, 지속가능한 친환경화 등 3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구현하는 산단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모두 35곳의 스마트그린 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