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미래 자동차의 상품성을 좌우할 전장(전기전자) 부품 산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전장 부품 산업 육성을 위해 450억 원을 투입한다.
광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빅데이터 기반 자동차 전장부품 신뢰성 기술 고도화사업’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전기 동력 자동차 생태계가 구축되고 자율자동차가 일상생활 속에 실현되면 전장 부품 산업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 동력 자동차 다시 말해 전기차의 전장 부품 비중은 최소 70~8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는 물론 무선랜(WLAN)·LTE 이동통신 등을 통해 양방향 소통을 하는 커넥티드카의 핵심인 전장 부품 산업에 행정·재정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전장 부품 산업의 구조조정과 구조개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관련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광주본부가 주관하는 빅데이터 기반 기술 고도화 사업에는 광주그린카진흥원, 한국부식방식학회, 전남대 등이 참여한다. 2025년까지 국비 290억 원, 지방비 80억 원, 민자 80억 원 등 450억 원을 들여 한국자동차연구원 광주본부 내에 공동실험실과 장비를 구축하는 게 뼈대다.
사업주체인 광주본부는 부품기업들의 전장부품 개발과 생산, 적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장과 오류 등의 자료를 데이터로 분석·가공해 기업들에 제공하게 된다. 기술개발과 인증, 사업화 지원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전장부품의 신뢰성을 높이게 된다.
시는 대기업과 지역 중소기업들이 상호 부품개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광주지역 특화산업인 가전과 광산업, 인공지능 기업들과 기술력을 공유하면 국가경쟁력과 함께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대표적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전장부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7년 4월부터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에 포함을 건의해왔다.
전장 부품 산업은 자동차에 필수적인 전기·전자·정보·편의 장치를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이다. 미래 자동차의 경우 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레이더와 차선이탈 방지장치, 자율 제동장치 등 전장 부품이 광범위하게 장착된다.
전장 부품은 연관 다른 산업에도 미치는 영향력이 뚜렷해 세계적으로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급증하는 고부가 가치 산업이다. 시장규모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시는 빛그린산단 내 친환경 자동차부품클러스터단지, 부품인증센터시설과 함께 노사 상생 광주형일자리를 실현한 완성차 합작공장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연계한 미래차 전장부품 산업 지원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미래 자동차 전장부품 신산업 육성기반을 구축해 지역의 일자리를 새로 마련한다는 것이다.
광주시 손경종 인공지능산업국장은 “빅데이터 기반 전장부품 신뢰성 고도화 사업을 통해 사업 신규 부품 개발사용 급증에 따른 고장, 안전 신뢰성 발생 문제를 해소하고 부품의 경쟁력과 신뢰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