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양당 통합, 기싸움 아냐…국민의힘 기득권 주장 말아야”

입력 2021-06-22 11:4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후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2021.06.17.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 관련 지분 요구에 나섰다는 국민의힘측의 비판에 “국민의당은 지분 요구를 하지 않겠다. 국민의힘도 기득권을 주장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응수했다.

안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저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야권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져 단일화를 이루어냈다. 저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드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선을 앞둔 야권 통합도 제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중도와 보수가 만나서 야권의 지지기반과 외연이 확장되어야 정권 교체를 바라볼 수 있다”고 짚었다.

안 대표는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지지층의 확대’를 가장 중요한, 유일한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그것이 제가 통합과 관련되어 여러 차례 말씀드린 ‘원칙 있는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당의 통합은 기 싸움도, 지분 싸움도 아니다.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승리나 굴종을 강요해서 지지층이 떨어져 나가게 해서도 안 된다”라는 점 또한 강조하며 “더 이상 저와 국민의당의 통합에 대한 진정성을 폄훼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국민의당은 29명의 지역위원장을 임명해 합당 논의에서 ‘알박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안 대표는 당명 변경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시면 당연한 것 아니겠나”라는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