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2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끊임없이 도전하며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경제, 신산업과 문화,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확인되었다시피 주요 선진국 정상들은 방역에서도, 경제에서도,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서도 우리나라가 이룬 성과에 대해 한결같이 높이 평가했다”며 “다자 정상회의든 양자 정상회담에서든 우리의 위상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은 다른 선진국들과 함께 중요한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많은 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우리 기업들과 협력 파트너가 되길 바라고 있다”며 “정부는 각 나라와 협력의 수준을 높이면서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 높아진 국가적 위상과 국격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다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스스로를 뒤돌아보아야 할 때다. 우리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세계적 수준에서 큰 격차를 보이는 낙후된 분야도 많다. 아직도 세계 하위권이거나 평균 수준에 미달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소관 부처가 특별하게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후 심화된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는 것은 전 세계적인 과제이면서 우리에게 더욱 절실한 과제”라며 “한국판 뉴딜의 추진을 더욱 가속화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 관료와 청와대 참모들을 향해 “우리의 국가적 발전을 외교와 경제 협력에 적극 활용하면서, 국민 모두의 실질적인 삶의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의에는 전날 임명된 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발(發) 경제위기 극복과 내수 촉진을 위해 전국단위로 진행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 홍보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