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이 오는 8월 공매 입찰에 부쳐진다.
22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은 오는 8월 9일부터 사흘 동안 1회차 공매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확정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압류를 집행했다. 이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공매를 위임했다.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4월 28억원에 매입한 내곡동 자택은 토지 면적 406㎡, 지하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진 건물의 총면적은 571㎡로 감정가는 31억6554만원이다.
구룡산 자락에 인접한 단독주택 단지 내 자리잡고 있으며 내곡IC와 헌릉IC 접근이 수월하다.
공매가 유찰되면 최저가 10%가 저감돼 1주일 뒤 다시 입찰이 진행된다.
공매 절차는 경매에서 활용되는 인도명령 신청제도가 없어 주택을 인도받는 과정이 보다 복잡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공매 절차는 한층 더 복잡한 명도소송을 해야만 주택을 인도받을 수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낙찰을 받더라도 주택을 인도받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