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원사가 후임에 가스비비탄 ‘탕’…군기빠진 공군

입력 2021-06-22 09:31 수정 2021-06-22 11:19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 정문. 연합

최근 성추행 피해 여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으로 참모총장까지 사실상 경질된 공군에서 이번엔 주임원사가 후배 부사관에게 비비탄총을 쏘는 사건이 일어나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도에 있는 공군 부대에서 주임원사 A씨가 소속 부대 B중사에게 가스식 비비탄총을 발사해 상해를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보자는 “당시 대대 주임원사가 소속 부대 중사를 묶어놓고 가스총으로 쏴 상해를 입힌 사건”이라며 “약 2주 전부터 부대에서 공론화됐고 부대 군사경찰대에 신고가 됐다”고 전했다.

해당 일러스트는 기사와 직접적 관계가 없습니다. 국민일보DB

다만 공군은 가스총이 아닌 가스식 비비탄총이며 중사를 묶어놓고 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현재 가해자는 군사경찰대가 입건해 수사 중이다.

가스식 비비탄총은 충전한 가스 압력으로 총알이 발사되는 성인용 장난감이다. 총기마다 위력은 다르지만 SNS 등에서 캔이나 병 등을 부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군 관계자는 “주임원사는 비비탄총이어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주장한다. 피해자 가족이 뒤늦게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안다”며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