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검찰 송치된 ‘감금살인’ 피의자들…묵묵부답

입력 2021-06-22 08:13 수정 2021-06-22 10:15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감금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안모·김모 씨가 22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피스텔에 친구를 감금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안모(21) 김모(21)씨가 22일 검찰에 송치됐다.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범죄 등 혐의로 구속된 이들은 이날 오전 7시54분 수감 중이던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취재진 앞에 섰다. 푹 눌러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들은 ‘보복 목적으로 감금 폭행을 했나’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었나’ ‘살해할 의도가 있었나’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경찰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들은 지난 3월 31일 피해자 A씨를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로 데려가 감금한 뒤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에게 ’고소 취하’ 계약서 작성과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강요하고, A씨 명의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판매하게 하는 등의 방식으로 600만원가량을 갈취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A씨로부터 상해죄로 고소당한 후 보복과 금품 갈취를 목적으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피해자 A씨는 고등학교 동기인 피의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쯤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영양실조에 34㎏의 저체중 상태였고, 몸에는 결박과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