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0대 남성이 길거리에서 처음 본 여성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고 거부당하자 폭행한 사건의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에 따르면 50대 A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20분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 B씨에게 느닷없이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주먹과 발로 폭행했다. 22일 연합뉴스TV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B씨를 집요하게 뒤쫓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B씨는 도로 건너편으로 이동했는데도 A씨가 쫓아오자 따라오지 말라는 듯 손짓하며 무언가 말을 했고, A씨는 그런 B씨 앞을 막아선 채 비키지 않았다.
B씨가 발걸음을 옮겨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A씨는 끝까지 B씨의 뒤를 쫓았다. A씨는 이후 B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고 발로도 걷어찬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주변에 있던 행인들이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A씨를 제지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A씨를 폭행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과거에도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10번 넘게 처벌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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