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전남도, 대학, 기업 에너지 산업 인재양성 손잡아

입력 2021-06-21 14:46 수정 2021-06-21 15:42

광주시와 전남도, 대학, 기업이 에너지 산업을 이끌 인재양성을 위해 의기투합한다. 광주·전남에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꾀하자는 것이다.

광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에너지 클러스터 인재양성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시 산하 광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이 사업에는 시·도는 물론 전남대와 조선대, 동신대, 목포대, 순천대 등 5개 대학, 한국전력·남부 솔루션 등 21개 기업이 참여한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과제 관리 사이트에서 전자 협약을 체결한 이들은 향후 전문 인재양성을 통해 국내 에너지산업의 본거지가 될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산업통상부가 2019년 11월 에너지산업과 연관산업의 집적화·융복합 촉진을 위해 지정한 곳이다.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곳으로 광주 남구 도시첨단산단, 에너지밸리 일반산단, 빛그린산단 등 총 8.4㎢가 해당된다.

도시첨단산단에는 한국전기연구원 광주 분원 등 37개 에너지 관련 기관·기업이, 에너지밸리 일반산단에는 효성종합기술 등 32개 기관·기업이 이미 입주했거나 향후 둥지를 틀 예정이다.

시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에서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정보교환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의 산업화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에너지산업 요람으로 떠 오른 빛가람도시(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도시첨단산단이 에너지 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빛가람도시에는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 등이 입주해 있다.

시와 도 등은 융복합단지에 공급할 인재양성을 위해 향후 5년간 85억5000만 원을 투입한다. 지역 산·학·연 인프라에 기반한 교과과정, 프로젝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특화산업인 에너지산업을 선도할 전문지식과 현장경험을 겸비한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지역 에너지기업과 연계해 양성하는 실무 인재들의 취업도 주선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시는 지역 기업들이 석·박사급 전문 인력과 현장 적응이 빠른 실무형 인재를 손쉽게 공급받아 기업역량을 크게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협약에 따라 주관 기관인 광주테크노파크는 기업 연구·개발 사전기획과 시제품 제작, 디자인 설계, 홍보 지원, 취업 지원 협의회 구성 등을 맡는다.

5개 대학은 지역에너지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편과 졸업생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각 기업은 인턴십 연계 채용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이밖에 시와 도는 네트워크 고도화와 에너지 산학 공동프로젝트 기획, 기업협력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