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신공항 속도 기대 … 시민단체 ‘조기 추진 연합’ 출범

입력 2021-06-21 14:24 수정 2021-06-21 14:25
전북지역 시민단체 대표들이 21일 전북도청 앞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 추진 연합’ 출범식을 열고 "정부는 공항 건설에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 제공.

전북지역 209개 단체가 새만금신공항의 조기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새만금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해 전북도의 숙원인 국제공항 건설에 속도가 기대되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와 전북여성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21일 전북도청 앞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 추진 연합’ 출범식을 열고 “새만금 국제공항은 50년 항공 오지의 서러움을 떨치고 전북도가 동북아 물류허브의 꿈을 꾸게 해 준 필수 기반시설”이라며 정부가 공항 건설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새만금국제공항이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됐으나 도민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국토교통부가 너무 느슨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단체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데 대해 “갯벌 훼손은 2006년 대법원 판결로 일단락이 됐고 결론이 난 사항이나 이를 다시 꺼내 백지화를 주장하는 것은 도민들의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전북지역 시민단체 대표들이 21일 전북도청 앞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 추진 연합’ 출범식을 가진뒤 공항 조기 완공을 기원하는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 제공.

이들은 “예전 김제공항은 공사 계약까지 마치고도 무산됐고 이후 국제공항 건립까지 20년이 넘는 세월을 기다려야 했는데 다시 한번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것인가”라고 묻고 “새만금국제공항 건립이 이뤄질 때까지 절대로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진 연합에는 전주·익산·군산상공회의소와 전북 이장·통장연합회, 전북체육회 등 209개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8일 전북 방문 길에 새만금 사업 현장을 찾아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전북도민의 관심이 많은 새만금사업을 세밀히 살펴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반영된 새만금신공항은 2028년 준공될 예정이다.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현재 기본계획이 수립중이다.

이 공항에는 2.5㎞ 길이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7800억원으로 전체 면적은 205만6000㎡에 달한다.

이 공항에 대한 항공 수요는 2030년 74만882명, 2055년 84만4203명으로 예측됐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