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도로 인프라 확충으로 서울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등 충남의 교통지도 개선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철도분야의 경우 도의 숙원사업이었던 ‘경부고속철도(KTX)~서해선 연결 사업’이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됐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기존 2시간이었던 홍성~서울까지의 이동 시간이 45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연결 노선은 경기 화성 향남~평택 청북까지의 7.1㎞이며 사업비는 5491억원이다.
도는 서해선·장항선 KTX 고속열차의 조기 도입을 위해 예타 등 남은 행정 절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홍성에서 경기 송산까지 90.01㎞를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은 내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4조9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현재 공정률은 73%를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2025년 개통 예정인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는 서해선 복선전철 101호 정거장(합덕)에서 아산국가산단, 송산지방산단을 거쳐 당진 석문산단까지를 잇는 사업이다. 총 9830억원을 들여 31㎞를 연결한다.
도는 향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대산항 인입철도,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내포~태안 연결철도 등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도로 분야의 경우 가로림만 국도38호선 노선 지정이 국토교통부 제2차 국가도로종합계획(2021~2030)에 신규 반영됐다.
이 노선은 국도38호선의 기점을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서 태안군 이원면 내리로 변경, 5.6㎞ 구간을 국도로 승격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 선정에 따라 가로림만 해상교량을 전액 국비로 건설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가로림만 해상교량은 가로림만 초입인 태안 만대항에서 독곶리까지를 잇는 2.5㎞ 규모의 다리로 298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밖에 오는 11월 개통되는 보령 해저터널은 대천항~원산도(6.9㎞) 구간을 잇는 세계 다섯번째, 국내에서는 가장 긴 규모의 터널이다.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 영목항까지의 자동차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 50분에서 10분대까지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도는 향후 태안·서산 등 서해안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태안~세종 고속도로, 동서 고속도로망 확충을 위한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등의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철도와 도로 등 교통 인프라는 환황해 중심 도약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그동안 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각종 사업이 정상 추진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