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시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30일부터 탑동광장 일대를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탑동은 바다를 매립해 만든 해변 광장으로 주변에 상업시설이 많아 매년 여름이면 유동 인구가 크게 늘어난다.
노상에 모여 술을 마시거나 여러 명이 농구 등 운동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감염 전파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시는 지난달 광장 내 운동시설을 폐쇄하고 일부 구간에 음주 및 취식을 차단하는 분리 시설물을 설치했다. 밤 10시 이후 가로등을 전면 소등하는 조치도 취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에도 음주 행위가 계속되자 일시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
시는 오는 23일자로 해당 구역에 대해 일시 폐쇄 행정명령을 고시하고, 오는 29일까지 높이 1.5m의 진입 방지 시설물을 탑동 일대 1.38㎞ 구간에 설치한 후 30일부터 전면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이후 방지 펜스를 넘어 통제 구역에 들어가거나 음주 등을 하다가 적발되면 감염병예방법 규정에 따라 형사 고발(벌금 300만원) 조치 된다.
시는 “코로나19 감염전파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일시 폐쇄 조치한 뒤 관리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현행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내달 4일에서 이달 30일까지 유지로 재조정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당초 지난 6월 13일까지였던 거리두기 2단계를 20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한 뒤 내달 4일까지 재연장하겠다고 밝혔으나 21일 다시 이달 말까지로 기간을 재조정했다.
7월 1일부터 적용될 제주지역 거리두기 개편안은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달 말 최종 발표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