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병역의혹 놓고 공방전…“더 있다” vs “올려봐라”

입력 2021-06-21 11:33 수정 2021-06-21 14:16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김용민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병역의혹 영상을 당 홈페이지에서 내린 것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하자 이 대표는 “자신 있으면 다시 올려보라”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힘의 부탁으로 우리 당에서 영상을 내려준 것을 마치 우리가 실수한 것처럼 말했다”며 “이 대표식 정치가 처음부터 큰 실망감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병역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참 많이 아팠나 보다”며 “우리 당이 제 최고위 발언을 짤방으로 만들어 올린 것을 국힘에서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고 꼬집었다.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부탁을 들어줬는데 이 대표는 마치 우리가 실수했고 자신이 이해심 많은 사람인 척했다”며 “당에서 저와 상의 없이 영상을 내렸지만 나름 정치적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제가 이해를 하고 있었는데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내용들이 더 준비돼 있으니 주변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대응하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김 의원의 발언 직후 개인 SNS를 통해 “송영길 대표와의 협치를 이야기하자마자 당 공식채널에서 유튜버식 의혹 제기를 하고 있는 것은 당연히 협치에 대한 진의를 의심할 수 있기에 항의의 대상”이라며 “김 최고위원과 상의해 볼 필요도 없이 판단해서 영상이 내려갔다면 송 대표는 그래도 합리적인 판단을 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내용에 자신 있으면 (영상을) 다시 올려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이 대표의 과거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황당하다. 억까하지 말자면서요”고 반발하자 해당 영상을 내렸다.

이후 이 대표는 “실수로 이해하고 협치의 기조는 이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