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시민들의 생활 속 디지털 기술 사용을 돕기 위해 팔소매를 걷었다. 어르신 등 디지털에 약한 일부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중심 디지털 사회 전환에 적응하지 못해 불이익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대구시는 생활 속 디지털 기술·기기 활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인 ‘디지털 에듀버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디지털 에듀버스는 대구시의 ‘시민 디지털 역량강화 사업’ 중 하나다. 디지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음식 주문, 공연표 예매, AI기기 체험 등 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교육한다. 어르신들의 경우 젊은층이 이용하는 패스트푸드 음식점 등을 가고 싶지만 무인점포, 키오스크 주문 등 걸림돌 때문에 이용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코로나19 사태 후에는 이 같은 현상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교육을 원하는 기관·단체, 아파트, 마을 공동체 등 대구시민 누구나 에듀버스를 요청해 편하게 디지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대구콜센터 등으로 하면 된다.
대구시는 앞서 구·군 정보화교육장,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복지관 등에 고정형 교육장인 디지털배움터 45곳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매월 1600여명의 교육생을 수시로 모집해 수준별 디지털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과정은 스마트폰, PC, SNS, 사진, 동영상, 쇼핑몰, 유튜브, 코딩 등 26개 과정이다.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쉽게 디지털 기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왕초보 컴퓨터 , 스마트폰 완전 정복 등 디지털 기초 과정은 물론 디지털 생활 과정, 심화 과정, 특별 과정도 마련해 수준에 따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정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디지털 교육을 받고 싶어도 시간을 내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집 앞으로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디지털 기술과 가까워지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에듀버스 서비스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