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지구로 돌아오지 말라” 국제청원에 5만명 서명

입력 2021-06-21 10:40 수정 2021-06-21 11:11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미국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블루오리진 홈페이지 캡쳐

세계 최고의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달 민간인 우주여행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베이조스가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것을 막자”는 청원이 올라왔다. 베이조스의 귀환을 막자는 내용의 청원은 2건으로 5만여명이 서명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change.org)에 ‘제프 베이조스가 지구로 돌아오도록 허락하지 말라’는 제목의 청원과 ‘제프 베이조스의 지구 재진입을 허용하지 않기 위한 청원’이라는 청원 2건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다음 달 20일 자신이 설립한 우주탐사업체 블루오리진의 첫 우주 관광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여행에 나서는 베이조스 CEO의 행보를 겨냥한 것이다.

베이조스는 블루오리진의 첫 유인 우주비행에 남동생 마크와 함께 직접 참가하기로 했다. 그는 우주탐사 캡슐을 타고 11분간 우주여행을 하게 되며 지구 대기권과 우주를 가르는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고도 100㎞ 높이의 카르만 라인까지 올라갔다가 추진체로부터 분리돼 지구로 되돌아올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계획이 발표된 지 사흘 만인 지난 10일 우주로 간 베이조스가 지구로 재진입하지 못하게 하자는 청원 2건이 체인지닷오르그에 올라왔다.
베이조스의 귀환을 막자는 내용의 청원. 체인지닷오르그 캡쳐

지금까지 3만2000여명이 서명한 ‘제프 베이조스가 지구로 돌아오도록 허락하지 말라’는 제목의 청원은 “억만장자는 지구에 또는 우주에 존재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들이 후자를 결정한다면 그들은 거기 머물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명한 사람들도 “지구로 돌아오는 것은 특권이지, 권리가 아니다”라거나 “지구는 제프나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그리고 다른 억만장자 같은 사람들을 원치 않는다”며 동의하는 의견을 달았다.

‘제프 베이조스의 지구 재진입을 허용하지 않기 위한 청원’이라는 제목이 붙은 또 다른 청원에는 약 1만9000명이 서명했다. 해당 청원 제안자는 베이조스가 “전 세계를 지배하려고 작심한 사악한 지배자”라며 “인류의 운명이 당신 손에 달렸다”고 썼다.

두 청원은 각각 3만5000명과 2만5000명의 서명자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