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나왔다고 모든 학생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보다 세부적 경험을 살려 (방역지침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까지는 (교내) 확진자가 1명 나오면 전면 원격수업 전환이 원칙이었으나 그동안 역학조사 결과들을 분석해 7월 초쯤에는 학교에 (바뀐) 지침을 안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 ‘유·초·중·고교의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적 이행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학기부터 전국 확진자 수 1000명 미만인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 2단계에서 모든 학교와 학생은 등교 수업을 할 수 있다.
유 부총리는 전면 등교로 학생 감염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에 “9월까지 대상이 되는 국민의 백신 1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동안 학생 감염경로의 54%는 가족에 의한 감염이었는데, 성인들이 백신을 접종하면 학생 감염 위험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면 등교로 우려가 커지는 급식 방역과 관련해서는 “급식실 내 거리두기가 가능한 학교들은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은 곳도 있는데, 식탁 가림막 설치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한 번 식사하고 나면 소독할 수 있는 인력을 충분히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또 고3 외 만 17세 이하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두고는 “(12세 이상 백신 접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고3과 졸업생 등 대입 수험생은 7~8월 사이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그는 “학생 연령층에서 발생한 확진자 중 중증으로 전환된 경우는 거의 없다”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다른 나라의 학생 접종 사례,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부모 걱정도 많아 학생 접종 신뢰성에 대해 해외 사례들이 충분히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유 부총리는 대학의 대면 수업 확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학기부터 대학도 대면 수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대학 총장들과 협의 중”이라며 “대학 대면 수업 확대 방안을 24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면 수업이 필요한 수업에 대해서는 대면 수업을 하는데, 어떤 방역 지원이 필요한지 학교 현장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학생들 의견을 조사해 보니 전공 이론 수업은 비대면 수업이 좋다는 의견도 있어 비대면·대면 수업을 어떻게 잘 운영할 것인지 의논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