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능요원 시절 정부 사업 장학금을 부정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시 지원서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서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논점을 흐리지 말라”며 맞대응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격요건이 ‘재학 중인 자’로 돼 있다”며 “그런데 어떻게 해서 ‘졸업한 자’가 그것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중인 자가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합격할 수가 있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학 중’이라는 적극 요건에 해당 안 되고, ‘취업 중인 자 제외’라는 소극 요건에 해당해 두 번 걸러져야 할 사람이 어떻게 지원해 합격했냐는 것을 묻는 것”이라고 따진 김 의원은 “‘재학 중인 자’로 공고가 나갔는데, 나중에 하버드 이준석 대표가 전화해서 ‘졸업한 사람도 지원해도 괜찮아요’ 하니까 괜찮다고 해서 지원했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이준석 대표가 도대체 누구한테 전화하고 괜찮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는지도 궁금하다”고 한 그는 “산업기능요원 복무 중에 개인적인 국가사업에 지원해서 돈 받는 사람이 어딨나. 일반적이지 않다. 산업기능요원은 엄격한 관리지침이 있기 때문에 대표의 양해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정해진 지침에서 규정하고 있는 예외 사유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면 위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학 졸업 후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다. 여권에선 2010년 이 대표는 대학교·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람이 지원하도록 한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과정 연수생이 선발됐는데 이미 졸업한 상태여서 지원자격이 안 되는 상태였고 복무 중 국가사업의 지원금을 받은 것도 문제 소지가 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18일 “병무청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도 ‘졸업생’으로서 지원해 합격했다. 강용석 당시 의원의 고발로 검찰에서도 들여다봐서 문제가 없다던 사안”이라고 반박하며 당시 제출한 지원서를 공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