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 선관위원장에 5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을 임명하고, 경선기획단 공동단장으로 재선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을 내정했다.
민주당은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경선기획단에 대해 논의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5선 이상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선관위 구성 건이 의결됐다”고 말했다.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은 윤관석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위촉됐다.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민병덕 의원이 맡는다.
민주당은 대선기획단 명칭은 ‘경선기획단’으로 정리했다. 경선기획단 공동단장에는 강훈식 의원이 내정됐다. 고 수석대변인은 “나머지 공동단장은 아직 누구로 할 지 미정인 상태”라고 했다. 민주당은 공동단장을 선임한 이후 최고위 의결을 거쳐 경선기획단을 공식출범할 예정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2일 의원총회를 통해 경선연기론에 관한 의견수렴을 할 예정이다. 의원총회는 지난 ‘부동산 의총’과 마찬가지로 찬반 토론 후 자유토론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표결절차는 진행되지 않는다. 당헌·당규상 경선일정 관련 의결 기구는 당무위원회인 만큼, 의원총회가 경선 일정을 결정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의총이 대선 경선일정에 대해 결정하는 기구는 아니다. 당헌·당규상 의총에 그런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의원총회로 절차상 의견 수렴 과정은 거치돼, 경선은 원칙대로 진행하자는 기존의 뜻을 관철시킬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18일 채널A 방송을 통해 “(경선) 원칙을 변경하려면 전 후보자들의 동의가 있어야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선연기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대선주자들 간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