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권자 64% “안전한 도쿄 올림픽? 불가능”

입력 2021-06-20 16:54

도쿄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정부가 ‘안전·안심한 올림픽’을 강조하며 개최를 밀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일본 국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19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한 형태로 개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4%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가능하다’는 의견은 20%에 불과했다.

일본 유권자 다수가 안전 올림픽을 자신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불신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울러 올림픽 경기장에 관람객을 입장시키는 방안을 두고도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일본 정부의 유관중 대회 검토에 대해 31%는 ‘무관중 대회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30%는 ‘대회를 취소해야 한다’고 반응했다. 12% 역시 ‘대회를 다시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3%가 예정된 일정대로 유관중 대회를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 셈이다. 일본 정부가 검토하는 계획이 타당하다는 답변은 22%에 그쳤다.

이 같은 우려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것이라는 관측 및 방역 정책에 대한 불만과 맞물린 결과다.

응답자의 53%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것’이라고 봤고, ‘수습될 것’이란 응답은 27%에 그쳤다.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지 않다는 의견은 52%, 순조롭다는 의견은 27%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