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소방청이 안전을 보고 듣고 느낄수 있는 ‘도 안전체험관’이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20일 도에 따르면 안전체험관은 합천군 용주면 고품부흥1길 일원에, 총 사업비 179여억 원을 투입, 2017년 9월 착공했다.
7만1824㎡의 부지에 본관동, 승강기동, 체험지원센터 등 3개 건물이 연면적 4169㎡ 규모로 건립, 지난 3월에 준공됐다.
본관 1층은 소방청의 역사와 국내·외 대형 재난사고 사례를 알 수 있는 재난역사박물관과, 지진 및 풍수해 발생 시 행동요령을 체험할 수 있는 재난안전관이 있다.
본관 2층에는 다양한 응급처치를 체험할 수 있는 응급처치관, 방사능 사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안전행동요령 체험이 가능한 방사능안전관, 화재건물에서 밖으로 피난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화재안전관이 조성돼 있다.
승강기동에서는 레고 교육(LEGO education)을 통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탑승 안전수칙과 승강기 구동원리를 배울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닥칠 수 있는 사고인 엘리베이터 정지 상황을 체험함으로써 사고 시 침착한 대응과 구조요청 방법을 익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체험관의 각 체험시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체험관 누리집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 이용하면 된다.
체험을 완료하고 받게 되는 수료증으로는 합천영상테마파크와 대장경테마파크 등 합천군 주요 관광지 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안전체험관은 23개 유형의 인적 사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 재난대비 안전수칙과 재난 시 대응요령 등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관식에 참석한 김경수 지사는 “몸이 기억하는 안전이 가장 정확한 안전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안전체험관은 꼭 필요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016년 경주 지진 당시 지진을 처음 겪다 보니 어떻게 대응법을 잘 몰랐다. 앞서 체험교육을 받았더라면 안전하게 대응을 했을 것이다”며 “안전체험관이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