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경기 이천시의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의 유족을 평생 지원하고 자녀를 위한 장학기금을 설립한다.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고(故) 김동식 소방령님의 숭고한 헌신에 모든 쿠팡 구성원의 마음을 담아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 유가족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유족과 협의해 순직 소방관 자녀분들을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강 대표이사는 “이번 화재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님에 대해서도 조속히 쾌유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재로 일터를 잃은 덕평물류센터 직원들의 지원방안도 나왔다. 상시직 1700명은 근무하지 않는 기간 동안 정상 급여를 받게 된다. 단기직 등 모든 직원에게 다른 쿠팡 사업장으로 옮길 수 있는 전환배치 기회를 제공한다.
쿠팡은 “화재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조사 결과를 통해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진행해 개선할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화재를 계기로 온라인에선 쿠팡 불매운동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언론 보도로 알려진 쿠팡의 열악한 노동환경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확장’을 이유로 한국 쿠팡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김범석 창업자 행보까지 비판하고 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