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혁母 지병 고백…“이렇게 좋은 집에 왔는데 아파 미안”

입력 2021-06-20 11:27 수정 2021-06-20 13:37

슈퍼주니어 은혁의 어머니가 몇 년째 간질성 폐렴을 앓아온 사실을 고백했다.

은혁은 지난 19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살림남2)에 출연해 온 가족이 모여 사는 럭셔리한 2층 타운하우스를 공개했다.

앞서 은혁은 다수의 방송에서 오랜 기간 숙소생활을 하느라 가족과 떨어져 지냈던 만큼 결혼 전 가족과 함께 살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은혁은 “부모님이 살던 집, 내가 살던 집, 누나가 살던 집 짐이 모이니까 살림이 너무 많다. 모든 엄마가 잘 못 버리시는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창고를 꼭 비워서 내 홈짐(홈트레이닝 장소)으로 만들 것”이라며 창고 정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는 “이거 다 쓰는 거다. 얼른 다시 정리해서 넣어놔라”는 어머니 잔소리에 가로막혔다. 은혁의 어머니는 꽃을 심으려 잔디를 파냈다가 다시 덮는 은혁에게 “잔디를 그렇게 덮어놓는 게 어딨냐”며 잔소리를 하기도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은혁의 어머니가 갑자기 자리에 주저앉아 기침을 하면서 깨졌다. 기침이 멈추지 않아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은혁의 아버지는 자연스럽게 어머니 어깨를 주무르며 마사지를 해줬다. 은혁의 어머니는 “이렇게 좋은 집에 왔는데 내가 건강하면 얼마나 좋겠나.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다.

은혁의 어머니는 2017년부터 간질성 폐렴을 앓고 있어 현재 폐의 37%만 온전한 상태라고 한다. 은혁의 어머니는 “병원에서 폐 이식 얘길 했다. 폐 이식을 하면 많이 살아야 7년이라고 하더라”면서 “이러다 사람이 죽는구나 싶었다. 너무 억울하더라. 아이들이 결혼을 안 해서 결혼해서 아이들이랑 재밌게 지내는 모습이 너무 보고 싶은데 그런 걸 못할까봐 걱정했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은혁은 “가족이랑 같이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엄마가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다. 의사 선생님이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얘길 하셨다. 그래서 같이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가 새벽에 깨 기침을 하신다. 기침 소리가 평소와 다르면 내려가 본다. 그리고 괜찮으신지 확인한 후 올라가서 다시 잠이 든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은혁의 아버지는 “아들이 마냥 아기인 줄 알았는데 다 컸네”라며 기특해 했다. 은혁의 어머니도 “은혁이는 나한테 감동을 많이 주는 아들이다. 아들이 늘 옆에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나는 아들과 함께 사는 게 기쁨이고 행복이다”고 고백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