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日 입국한 우간다 올림픽팀 1명 확진…시설 격리

입력 2021-06-20 10:49 수정 2021-06-20 12:46

도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외국 선수단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20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한 우간다 선수단 9명 중 1명이 공항 검역으로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우간다 선수단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을 마쳤고, 출발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 증명서까지 제출한 상태였다.

공항에서 확진자를 걸러내기는 했으나 자칫하면 방역망이 뚫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이어서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확진된 선수는 일본 정부가 지정하는 시설에 격리됐다. 공항 검역을 통과한 나머지 8명은 전용버스를 타고 사전 합숙시설이 있는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로 이동했다.

우간다 선수단은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두 번째로 일본에 입국한 나라다. 앞서 지난 1일 호주 여자 소프트볼팀이 대회 참가를 위해 일본에 입국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전날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안심’ 형태로 개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64%였다. 가능하다는 의견은 2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53%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것이라고 답했고, 수습될 것이라고 본 이들은 27%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