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향우회, 고향 앞바다서 ‘일본 오염수 방류’ 규탄 대회

입력 2021-06-19 20:09 수정 2021-06-19 22:47
전북 부안군향우회 회원들과 연안해변지킴이 전북본부 부안지부팀 팀원들이 18일 격포항에서 일본 정부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오염수 방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부안군향우회 제공.

전북 부안군향우회 회원들이 18∼19일 고향 앞바다에서 일본 정부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회원들은 첫날 격포항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바다 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해양방류 결정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부안 등 한국의 어업인과 상인 등 수산 업계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더욱이 현 세대만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안전과 환경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윤복 회장은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증명되지 않은 해양 방류가 인접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의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배출 기준치를 넘는 방사능 물질을 포함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하기로 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권익현 부안군수는 “고향은 물론 국민의 안전을 염려해주고 있는 향우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일본의 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북 부안군향우회 회원들이 부안 위도 앞바다에서 수중 쓰레기를 줍는 정화활동을 하기 전에 ‘일본 정부는 방사성 오염수 방류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적은 현수막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부안군향우회 제공.

향우회원들은 이어 위도를 찾아 해안가에 방치된 페스티로폼과 어구‧어망 등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정화 활동을 이틀간 펼쳤다. 더불어 위도 앞바다에서 수중 쓰레기 수거 작업도 했다.

첫날 궐기대회와 해양 정화 활동에는 연안해변지킴이 전북본부 부안지부팀이 함께 했다.

전북 부안군향우회 회원들이 19일 위도 파장금항에서 일본 정부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부안군향우회 제공.

향우회원들은 이튿날 위도 파장금항에서 일본 정부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2차 궐기대회를 열었다.

부안군향우회는 부안 출신 모임으로 향우 회원들의 화합과 친목 도모는 물론 고향발전에 기여해 왔다. 부안군향우회와 위도향우회는 첫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1만장을 위도면에 기증했다.

부안=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