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변칙 라인업을 꺼내든 담원 기아가 2연승에 성공했다.
담원 기아는 1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DRX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제압했다. 2연승에 성공한 담원 기아는 3승1패(세트득실 +3)를 기록, 단독 2위로 급부상했다.
담원 기아는 지난 17일 아프리카 프릭스전에 이어 이날도 변칙 엔트리를 들고나왔다. ‘고스트’ 장용준 대신 정글러 ‘말랑’ 김근성을 내보내고 ‘캐니언’ 김건부를 미드라이너로, ‘쇼메이커’ 허수를 원거리 딜러로 출전시키는 포지션 연쇄 이동 전략을 다시 선보였다.
김근성(볼리베어)은 이날 1세트 때도 식스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적절한 타이밍에 미드 갱킹을 성공시켜 김건부(아칼리)가 초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27분경엔 정글 지역에서 DRX 2인을 잡아냈다. 수적 우위에 선 담원 기아는 이때 내셔 남작을 사냥해 승기를 굳혔다.
담원 기아는 아칼리, 이즈리얼, 유미 등 게임 후반부에 탄력을 받는 챔피언들을 대거 선택했다. 신중하게 게임 초반을 풀어나간 이들은 경기가 큰 사고 없이 중후반부에 접어들자 본색을 드러냈다. 이들은 네 번째 드래곤, 바다 드래곤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웠고, 탑으로 이동해 게임을 끝냈다.
2세트는 ‘칸’ 김동하(리 신)와 김근성(럼블)의 원투 펀치로 게임을 풀었다. 두 선수는 카운터 정글링을 하던 ‘표식’ 홍창현(다이애나)과 ‘킹겐’ 황성훈(녹턴)을 연이어 제압했다. 탑에서부터 천천히 스노우볼을 굴린 담원 기아는 20분경 화염 드래곤 전투에서 에이스를 띄우고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담원 기아는 26분경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확보했다. 직후 무리하게 교전을 전개하다가 역으로 4킬을 빼앗겼다. 그러나 이미 양 팀 간의 성장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담원 기아가 두 번째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정글에서 에이스를 띄워 승리를 확정지었다.
DRX는 이날 패배로 개막 4연패를 당했다. 0승4패(세트득실 -6), 꼴찌(10위)가 됐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