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를 드립니다 만들기체험 “너무 재미있다…

입력 2021-06-19 17:16 수정 2021-06-19 17:16
1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영화공간 주안에서 열린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공모작 만들기교실에 참가한 박혜림(인천 계양구)씨가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19일 영화공간 주안에서 개최된 사단법인 꿈꾸는마을 주최 만들기체험에 참가한 청년장애인들과 인하대 연극영화학과 재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심현빈 관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종이문화재단 영종교육원 손진이 원장이 19일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옆자리를 드립니다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해 리본아트 방향제 만들기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19일 인천 미추홀구 영화공간 주안에서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공모사업으로 사단법인 꿈꾸는마을이 주최한 '옆자리를 드립니다' 만들기 체험을 마친 장애청년들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완성된 작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화공간 주안 제공

“넓으니까 잡기는 쉽죠”
“묶는 건 똑 같아요. 철사 반 접어서 세번 정도 감아주면 예쁜 리본이 됩니다. 안되면 손 번쩍 들어요. 안 들면 안가요.”
“여기요.”
“그건 아닌 것 같아.”
“쉬워요.”
“어렵지 않죠. 대답을 잘해줘야지 저도 목소리가 커져요.”
“두개 만드셨나요. 두개 만든 것 들어보세요. 철사 조심하시고요.”
“예쁘게 다듬어 놓으세요. 큰 리본에 철사 있죠. 철사 조금 자르고 감춰 주세요.”
“얼마나 잘라야하죠.”
“옆으로 누일 수 있는 정도….”

19일 오후 2시부터 인천 미추홀구 영화공간 주안 7층에서 진행된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의 옆다리를 드립니다 만들기교실에는 발달장애 청년 10명과 인하대 연극영화학과 재학생 자원봉사자 등 20여명이 참가했다.

종이문화재단 영종교육원 손진이 원장이 강사로 나선 이날 체험교육에는 리본만들기, 꽃 만들기 등의 순서로 리본아트방향제를 완성해보는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날 만들기체험에 앞서 직장내 장애인식개선 전문강사인 정창교 국민엔젤스앙상블의 장애이해 관점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지난 5월 29일 실시된 영화공간 주안의 영화관람후 토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며 토론회를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즉석 토론회에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20대 장애인 당사를 일대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만들기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더 잘해 놀랐다”고 말했다.

한 여대생은 사후 설문조사에서 “생각보다 (장애 청년들과)소통이 원활하고 재미가 있어 놀랐다”며 “시험기간이지만 짬을 내 왔는데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드러머 이대현씨 어머니는 “코로나19로 인해 발달장애인들의 몸관리가 엉망이 되고 있다”며 “체육 프로그램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