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패 삼나’ 비판받은 이재명 “차별금지법 찬성”

입력 2021-06-19 14:45
이재명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상남도·경기도·경남연구원·경기연구원 공동협력을 위한 정책 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의 대권 잠룡 중 하나인 이재명 경기지시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원칙적으로 찬성”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19일 대변인실을 통해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에서 “(차별금지법 대해) 지난 대선에서 이미 입장을 밝혔다”며 “논쟁이 심한 부분은 오해의 불식, 충분한 토론과 협의, 조정을 통해 얼마든지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 뒤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닌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답한 다음에 제가 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즉답을 피해 비판을 받았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가 차별금지법 입장을 유보했다. 2017년 이재명과 2021년의 이재명, 4년 사이 무슨 일 있었냐”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방패 삼아 몸 사리는 모습이 이 지사 답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상민 민주당 의원 등 범여권 의원들은 지난 16일 성별 등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의 ‘평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평등법)을 발의한 바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