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출소 후 추방…음악적 성장 노력할 것”

입력 2021-06-19 13:44
마이크로닷 인스타그램 캡쳐

가수 마이크로닷이 사기죄로 복역한 부모의 근황을 알리며 재차 피해자들에게 반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해자 중 4분과는 합의점을 못 찾게 됐고 아버지는 실형 3년을, 어머니는 실형 1년을 사시고 두 분 다 최근에 출소 후 바로 뉴질랜드로 추방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적으로는 부모님이 형을 다 마치고 나왔지만, 평생 피해를 입은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평생 반성하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마음을 갚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도, 음악적으로도 더 성장하고, 성실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8일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 신모(61)씨 부부가 충북 제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이들을 유치장에 입감한 뒤 9일 오전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뉴시스

앞서 지난 2018년 마이크로닷은 부모가 약 20여년 전 마을 사람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폭로에 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송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그는 논란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9월 새 앨범 ‘프레이어’를 내며 활동을 재개했으며 지난 17일에도 정규 2집 ‘마이 스토리’를 발표했다.

당시 그는 “맘이 불편하신 분들, (저를) 미워하시는 분들, 악플러들도 있겠지만 노래를 들어주신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더 노력해 다시 나아가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